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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제2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포

2015-03-31 10:34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그룹이 다음 달부터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자율 출퇴근제를 도입한다.

   
▲ 삼성그룹이 다음 달부터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자율 출퇴근제를 도입한다.

하루 4시간을 기본 근무시간으로 해서 주 40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이른바 ‘플렉서블(flexible)’ 근무 체제이다.

예로 주말여행을 계획할 경우 목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평소보다 더 많이 근무하고 금요일 오후부터 ‘오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대로 주말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월요일 오후에 출근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다음달 13일 자율 출퇴근제 시행 

3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본사 기준으로 내달 13일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전면 시행한다. 이후 수원 등 국내 사업장은 물론 해외 사업장에도 이 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자율 출퇴근제 시행 이후 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는 물론 다른 사업 부문의 계열사에도 이 제도를 전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적용되는 자율출퇴근 제도는 제조 분야를 제외한 모든 직군에 도입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디자인 등 일부 직종에 한해 출근 시간만 자유롭게 한 자율 출근제를 운영해 왔다. 자율 출근제는 있었지만 자율 출퇴근제는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루 4시간 근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주 40시간 이내에서 본인이 알아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바뀌는 근무제도가 직원들의 창의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자율 출퇴근제를 채택함에 따라 다른 주요 대기업을 포함, 재계에 자율 출퇴근 시스템이 확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편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라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발표한 직후인 1993년 7월 그룹 전체 계열사의 조기 출퇴근제를 의미하는 ‘7·4제(7시 출근·오후 4시 퇴근)’를 시행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절기 수원사업장의 디자인·마케팅 인력을 대상으로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을 허용하는 ‘쿨비즈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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