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중앙선관위원회가 주관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정치'를 주제로 25일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또다시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면 충돌하고 나섰다.
매 토론회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서로 공격수를 자임하며 상대를 맹렬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SBS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포문을 연 것은 윤 후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주도권 토론시간에 이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의 대장동 관련) 주장이 다 허위로 드러났다"며 "제가 그날도 그 녹취록 뒤에 보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니까, (이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로 다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정치를 주제로 2월 25일 서울 상암동 SBS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방송화면 촬영.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한 윤 후보는 "금년 2월 중순경 제2 경인고속도로 배수구에서 대장동 관련 문건이 발견됐는데, 여기 보면 도시개발공사의 정민용 변호사라고 이 분이 기획본부에 있던 분인데 이재명과 독대해서 결재 받았다는 서류 결재 내용이 모두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걸 보면 다른 자료들도 다 보고받고 결재하고 했는데 국회에서 물어보면 또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걸 종합해서 보면 계속 (이 후보가) 거짓말 얘기 많이 하는데 그동안 한게 사실과 다른게 아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님 정말 문제다"라며 "그들에게 도움 준 것도 윤 후보님이고 그들에게 이익 본 것도 윤 후보죠, '이재명 게이트'란 말은 한참 전에 나온 말"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윤석열 죽을 거다'하는 얘기는 내가 법관 수사를 많이 해서 보복당할 거다라는 것"이라며 "제가 성남시장을 했습니까 경기지사를 했습니까, 관용카드로 초밥을 먹었습니까, (이 후보의 말은)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었다고 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걸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그는 "녹취록 발견된 것을 보면, 또다른 녹취록 보도를 보면 네사람과 시장(이 후보)이 모든 것을 설계하고 도장을 찍은 이재명 후보가 몸통이라는게 명백하게 나오지 않나"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이 후보는 "아무 근거 없는데 본인에 관한건 헛소리가 되냐"며 "(윤 후보가 과거에) 그런 식으로 수사하니까 문제가 된다, 보니깐 수사를 무리하게 하는 것 같다, 본인이 (대장동) 녹취록에 더 극렬하게 나오지 않나"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주도권 토론시간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님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가) 그분 얘기를 했는데 대법관 실명을 말한건 제주도 도지사 하신 분"이라며 "이런 대형 비리가 있으면 비리범과 관련 있는건 비리범 뒤에 있는 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난 비리범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그들에게 이익 본 거, 아버지 집 팔지 않았습니까"라고 윤 후보에게 물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과거)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봐준게 분명하다"며 "저는 윤석열 게이트다, 윤석열이 몸통이다 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