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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MP 기술 강점 극대화한 제네시스…전기차 시대 상식 타파

2022-02-27 10:01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제네시스가 자사의 중형 스포츠유닐리티차량(SUV) GV70을 전동화 모델로 출시했다. 가격은 7000만원대로 보조금 50%지원 대상이다. 

GV70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가 아니다. 기존 내연기관 SUV모델을 전동화 시켜 내놓은 모델이다. 이에 기존 글로벌 고급브랜드의 일부모델과 비교대상이 되며 관심을 모인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제공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GV70)'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기존 고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중론이다. 

현재 전기차의 인기는 보조금 적용비율과도 관계가 높다. 이에 보조금 50% 적용대상인 제네시스에 폭발적인 인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기차분야의 고급시장을 나눠봤을 때 시장에서 받을 GV70에 대한 관심은 남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GV70 전동화 모델은 배터리의 이상적인 배치와 서스펜션 튜닝 등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고급스러운 주행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빠르고 강력한 전기차 특성을 최적화했다.

AWD(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되는 GV70는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부스트 모드시 360kW),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내연기관 자동차 기준인 마력으로 환산하면 약 420마력가량이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50마력가량이 증가된다. 

특히,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켜 보다 역동적인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2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V70에 77.4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00km이며,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복합전력소비효율은 4.6 km/kWh다.(19인치 휠 기준)

전륜에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 Disconnector Actuator System)을 적용해 2WD와 A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제네시스 관계자는 "GV70는 실내 거주성,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 기본 모델의 장점에 전기차의 동력 성능을 더해 한층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며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우수한 정숙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GV70를 통해 고급 전기차 라이프 스타일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스펙은 기존 E-GMP기반의 GV60과 같은 스펙이다. 구동모터와 배터리를 활용했기 때문에 당연한 스펙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동급 수입경쟁모델과 비교해 스펙상으로 부족함이 없는 모델로 등장했다. 

특히 가격대비 성능으로 비교하면 독보적이다. 제네시스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기술로 완성되고 있다. 독일모델이 가격을 맞추기 위해 중국 기술이 첨가된 것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첨단 기술력과 제품의 기능이 중요한 만큼 브랜드 본토의 기술력으로 완성되는 것이 중요한 전기차다. 하지만 현재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에서 중국의 기술을 첨가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해 자사의 모델로 둔갑시켜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제네시스 GV70전동화 모델의 가치는 높이 평가될 만하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타 완성차 브랜드 보다 먼저 준비하고 완성시킨 E-GMP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던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선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중 전기차 플랫폼에 최적화 할 수 있는 카누라는 곳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냈다. 

모듈화된 부품으로 용도와 길이에 맞게 늘리고 줄이는 것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목적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곳에 적용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이를 활용해 현재 내연기관 플랫폼에도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현재 GV70와 G80에 적용해 완성도 높고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모델로 완성시켜 시장에 등장했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 만의 새로운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제네시스는 전면 전동화를 선언했다. 내연기관차량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등장해 있는 모델이 SUV 3종 세단 3종으로 모두 E-GMP를 통해 출시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고급감을 살릴 수 있는 모델까지는 조금은 무리가 있어보인다. 

제네시스 첫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 /사진=미디어펜



이런 부족함을 E-GMP에서 완성된 모듈화 부품을 통해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G90와 GV80의 전동화 모델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E-GMP에 있는 모듈화된 부품을 이식해 만들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무게증가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고급차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량화와 제품의 안정화를 시켜온 모델인 만큼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이를 통해 전면 전동화가 가능해 지면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미 NVH성능의 우수함을 통해 정숙성면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보여주는 제네시스는 좀 더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4개의 센서와 8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분석함과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 고객이 느끼는 실내 소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며 한층 더 편안하고 조용한 모델로 완성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모듈화된 플랫폼을 완성시켰고 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모델에 적용가능하기 때문에 타 브랜드보다 전동화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며 "이에 향후 2025년 탄소중립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이고 시장에서도 큰 반영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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