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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블루오션 NFT 시장 진출 잰걸음…"MZ세대 잡아라"

2022-03-01 13:01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선점을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미디어펜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 그림, 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달 21일 블록체인 기술과 메타버스, 카드가 결합된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두나무 BC카드'를 출시하고, 미래형 디지털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나무 BC카드'를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해당 상품이 NFT로 발행되며 회원은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NFT를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나무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월4일 국내 금융 플랫폼 최초로 NFT을 적용한 '마이 NFT(My NFT)'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한카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소장한 물건이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등록하고, 신한pLay(신한플레이)를 통해 등록한 NFT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My NFT' 서비스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카카오톡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고, 글로벌 NFT 플랫폼과의 연결과 확장이 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NFT를 활용하는 기업과 플랫폼들과의 연결을 통해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전략적 제휴관계인 번개장터와 스니커즈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의 정품 인증을 위한 NFT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고, 이밖에 제조·유통사들과도 플랫폼 연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중점을 둘 신사업으로 NFT를 낙점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신임 대표이사는 올 초 신년사에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 등 새로운 기술과 가상자산, 중앙은행 발행가상자산(CBDC) 등 카드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래 화폐구조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의 자회사인 블로코XYZ와 지난 1월19일 NFT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블로코XYZ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 인증 등 블록체인 기술, NFT 관련 기술을 KB국민카드에 지원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MZ세대의 관심도가 높은 NFT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NFT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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