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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운동권 패거리" 대선 목전 윤석열 말 세지는 이유

2022-03-01 19:24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부패하고 무능하고 좌파 운동권 이념에 사로잡혀서 패거리 정치 하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무도한 정권 심판해야..." "좌파 세력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과 똑같은 것"

"좌파 운동권 세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 연설 마다 등장하는 단골 멘트다. 윤 후보가 민주당을 부패하고 무능한 좌파 운동권이라고 규정하면서 '정권심판론' 을 부각하는 것과 동시에 진영 대결을 통한 보수층과 중도층 결집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지난 28일 강원도 강릉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권을 향해 "철 지난 좌파 운동권 이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패거리 정치인들이 자기끼리 자리 나눠먹고 자기들끼리 업자와 결탁해 이권 나눠 먹고 부정부패는 전부 은폐하고 거기다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정치를 주제로 2월25일 서울 상암동 SBS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하고 좌파 운동권 이념에 사로잡혀서 패거리 정치를 하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무도한 정권을 교체하라고 저를 불러주시고 이 자리에 세워주신거 아니냐"면서 "여러분과 함께 바꾸겠다. 정권 교체 해 내겠다"고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주말(26일) 서울∙인천 집중 유세에도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은 19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들"이라며 "오로지 권력 연장, 집권, 이권 나눠 먹기에만 몰두하는 세력은 정직하지 않고 늘 거짓과 선동, 반복된 세뇌로 국민을 지속적, 집단적으로 속인다"고 맹비난했다. 

대선 공식 선거 운동 이후 윤 후보는 유세 연설 마다 민주당과 현 정권을 '좌파 운동권 세력',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라고 규정 지으면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다. 대선이 까까워 질수록 승부를 예측 하기 어려운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자 윤 후보가 진영 대결을 통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4명에게 실시한 정례 조사를 1일 발표한 데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45.4%, 이재명 후보는 42.3%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 후보는 0.1%p, 이 후보는 1.5%p 각각 오르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3.1%p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8%p, 응답률 9.0%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조사한 2월 4주차 주말집계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한데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윤석열 후보 42.0%, 이재명 후보 39.5%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주중 조사 대비 윤 후보는 0.1%p 올랐고 이 후보는 1.0%p 내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월 28일 강원도 동해시 천곡회전교차로에서 "환동해권 물류거점 항만도시 동해의 새로운 도약" 이라는 유세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4,91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52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다. 무선 전화면접 40%(812명), 무선 55%(1136명)·유선 5%(104명) 자동 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이다. 

이처럼 대선을 일주일 남짓 남겨둔 현재까지도 감히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의 초박빙의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보수와 진보 두 진영 간의 대결 양상이 뚜렷해 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일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구도가 지금 진영대결 구도다. 윤 후보가 전략을 그렇게 펼 수밖에 없다. 현 정권을 무능하다고 얘기한다는 것은 보수층과 중도층 모두의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이 후보가 민주당을 향해 좌파 운동권 세력이라고 규정 하는 건 북한 문제, 즉 안보 문제를 부각함으로서 정통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 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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