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빙상 각 종목 선수들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우 계주 은메달로 받은 단체 상금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박지윤에게도 배분해 훈훈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포상금 전수식'을 가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에게는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천만원, 동메달 3천만원의 포상금이 배정됐다. 단체종목의 경우 금메달 2억원, 은메달 1억5천만원, 동메달 1억원이 책정됐다. 2018 평창 대회 때 빙상연맹이 지급했던 포상금의 두 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SNS
좋은 성적을 낸 후 포상금을 받는 잔치 자리가 더욱 훈훈하고 빛났던 것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기에 못뛴 동료에 대한 배려였다. 여자대표팀은 계주 3000m에서 은메달을 따 단체 포상 1억5천만원을 받았다.
베이징에서 여자대표팀은 5명의 멤버(김아랑·최민정·김지유·서휘민·박지윤) 가운데 4명만 계주에 출전했고, 박지윤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뛰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박지윤은 시상식 때 시상대에 올라가지 못했고 메달을 받지도 못했다.
이에 여자대표팀은 포상금만이라도 똑 같이 나누기로 하고, 1억5천만원을 5등분해 출전하지 못했던 박지윤에게도 3천만원의 포상금을 배분하는 팀워크를 보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 가장 많은 포상금을 받은 최민정.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SNS
가장 많은 포상금을 받은 선수는 최민정이다. 최민정은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 각각 1개씩을 따 1억5천만원을 받았고, 단체전(계주) 은메달로 3천만원이 추가돼 총 1억8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쇼트트랙 남자대표 황대헌이 개인전 금메달 1개, 단체전(계주) 은메달 1개로 1억3천만원을 받았다.
한편, 빙상연맹은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피겨 남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한 차준환에게도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며 격려했다. 또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대표선수들과 지도자 및 훈련 지원팀, 사무처 직원들에게도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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