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임시 휴전’ 합의에도 주요 전선에서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3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집회에서 한 참가자의 모습이 우크라이나 국기에 비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P·로이터 등 외신은 양측이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임시 휴전하고 우크라이나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에서 민간인이 빠져나갈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통로 개설과 해당 지역 휴전에 합의한 것에 따라서다.
그러나 합의 내용과 달리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포격과 공습을 하면서 민간인 대피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이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이번 휴전을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 더욱 진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멈추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의 시의회도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고 있고 방위를 이유로 우리 도시와 주변 지역에 폭격을 계속 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대피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민간인 대피 실패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휴전 요청에 즉각 응했으나,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방패 삼아 자신들을 보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민족주의자들(정부군)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휴전을 연장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0시)부터 공격 행위가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양국의 3차 협상은 앞으로 하루, 이틀 뒤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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