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루스벨트'식 경제 부흥책을 두고 "1930년대 미국의 뉴딜 정책을 본떠 부자들에게 세금 왕창 뜯어다가 재정을 투자하고 공공사업을 벌여 경기부양을 시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연제구에서 거점 유세를 통해 "지금 우리 기업 돈 많다. 우리 은행, 시퍼렇게 빵빵하다.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감 놔라, 팥 놔라 하면 은행·기업 다 도망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는 대공황으로 은행과 기업이 전부 망했다. 국민도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나라에서 배급 주는 죽을 받아먹던 시절이었다"며 "그래서 루스벨트가 은행 제도를 개혁하고 적자 재정을 편성, 기업이 못 하니 할 수 없이 정부가 재정을 투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오후 부산을 찾아 정권교체를 외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사진=국민의힘 선대본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가 확립되지 않은 지역에 기업인이 투자하지 않는다"며 "정치인과 공직자가 개인과 정파의 정치적 이익에만 몰두하고 부패하고 공정하지 않다면 어느 은행과 기업이 여기에 투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정확히 지키고 부패에 대해선 엄단하고, 기업과 시장이 하기 어려운 지역 교통이나 학교 등 기본적인 인프라만 담당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이 후보의 '국민통합'과 관련해서는 "국민통합은 이해가 다른 사람들끼리의 야합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가치 아래서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이라며 "그렇게 하면 우리 미래와 경제 번영, 부산 발전은 자동적으로 이뤄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로 이 나라를 바꾸고 부산을 확실히 바꾸겠다"며 "부산을 세계적 해양도시, 무역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역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의 지역 균형발전과 성장을 위해선 서울 단일축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서울과 부산에 2개의 축이 작동돼야 대구와 광주, 대전과 함께 발전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부산 유세에는 안철수 대표도 함께해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부산의 발전이 우리나라가 균형 발전하는 것"이라며 "당선자와 함께 반드시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을 만들어 부울경 물류, 인적교류를 꼭 활성화시키겠다. 그런데 그 일을 부탁할 분이 제가 아니고 윤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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