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의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말로만 하는 사과"라고 지적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노 위원장의 사과 후 논평을 내고 "중앙선관위는 말로만 사과를 하지 말고 내일 본투표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월 19일 경기도 동탄에 후보자들의 벽보가 설치 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대로라면 본투표 역시 대혼란 속에 치러질 것이 분명하다"며 "투표시간과 기표소를 늘리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선관위가 전날 내놓은 특별 대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가 확진자 및 격리자에게 배정한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의 90분간의 투표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며 "일부 투표소에 확진자가 몰리게 되면 투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세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를 결코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선관위와 방역당국은 정녕 몰랐는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 그래야 정권교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