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한화 투수 유창식이 홈 개막전에서 진땀 흘리며 15구 연속 볼을 던졌다. 밀어내기 실점 직전에서 겨우 이닝을 막았다.
유창식은 1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한화가 1대3으로 끌려가던 6회 1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맞고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 사진=한화이글스 |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유창식은 9번타자 김재호부터 1번 민병헌, 2번 정수빈을 3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3번 김현수를 맞아서도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볼을 하나만 더 던지면 한국 프로야구 연속 볼넷 기록과 타이가 되는 순간이었다.
잠시 숨을 돌린 유창식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다시 6구째에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진땀어린 이닝을 마감했다.
한편 국내프로야구 연속 볼 기록은 LG에서 뛰었던 라다메스 리즈가 갖고 있다. 리즈는 2012년 4월13일 잠실 KIA전에서 연장 11회 등판해 볼 16개를 연속으로 던져 만루 이후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