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오후 7시 40분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 출구 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7.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8.4%,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5%로 집계됐다.
그러나 함께 발표된 JTBC의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48.4%, 윤석열 후보가 47.7%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에 처음 도입된 출구조사는 실제 결과와 거의 비슷해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이번에도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득표 결과와 일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조산 제20대 대선 출구 조사 결과/사진=KBS 화면 캡처
출구조사는 투표 당일 조사원이 투표소 50m 밖에서 대기하다가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상대로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 묻는 여론조사다.
출구조사 첫 해인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통일민주당 후보가 49.1%,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46.8%를 득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과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개표 결과 노 후보 48.9%, 이 후보 46.6%를 득표해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17대 대선이 치러진 2007년에도 출구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나왔고, 결과도 이와 일치했다. 당시 출구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50.3%,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26.0%로 예측됐고, 실제 결과에서도 이 후보가 48.7%, 정 후보가 26.1% 득표했다.
박빙으로 불렸던 지난 18대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0.1%,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48.9%를 득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실제로도 박 후보가 51.6%, 문 후보 48.0%를 득표해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도 출구조사의 예상 득표율이 정확했다. 당시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41.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JTBC의 제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사진=JTBC 화면 캡처
실제 득표율은 문 후보 41.08%, 홍 후보 24.03%, 안 후보 21.41%, 유 후보 6.76%, 심 후보 6.17%로 출구조사와 거의 유사했다.
이밖에도 지난 2020년 4·15 총선과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도 출구조사는 각 당의 확보 예상 의석수와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의 득표율을 실제와 가깝게 추산했다.
다만 예측이 빗나간 경우도 있었다.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 출구조사로 최종 결과를 가늠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우선 지상파 3사의 조사 결과가 비슷한 수치긴 해도 승패가 갈려서 발표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대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사전투표가 많았고, 또 코로나 19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가 출구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전 대선과는 달리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