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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는 시너지다(2)] 글로벌 금융산업 핀테크 '올인'…무한 신성장 동력

2015-04-02 14:47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미디어펜 연중기획 [2편]-글로벌 리더, 핀테크에 열광하는 이유
글로벌 경제성장원, 기존 산업 경쟁력 강화 &신시장 창조

   
 
정부와 기업 너나할 것 없이 핀테크에 집중하고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트렌드, 유행이기 때문일까. 트렌드에 앞서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이 도태되기 때문일까. 핀테크 산업이 3차 산업혁명 정도는 아닐지라도 식어버린 경제를 다시 가동시켜줄 동력이 뒬 수 있기 때문일까.

전문가들은 핀테크 산업의 가능성은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핀테크 산업으로 얻는 기업의 직접적인 이익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정부와 기업들이 핀테크 산업에 주목하는 것은 성장을 이끌 터(플랫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 핀테크 사업은 플랫폼 강화

핀테크 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눈 앞에 보이는 이익 때문만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의 규모는 매년 30~4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7년이면 모바일 결제시장은 8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은 해마다 신장세를 거듭할 전망이다. ICT는 결제시장뿐만 아니라 금융과 유통, 생활의 변화와 혁신을 불러온다. 대한민국이 글로벌경제를 이끌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에 단순 편승하기 보다는 패러다임을 리딩하는 전략 실천이 긴요하다./출처=가트너
 
하지만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수수료 수입은 2조5000~5조원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LG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애플과 삼성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 드는 것은 플랫폼(터, 기반)의 확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과 삼성은 핀테크로 플랫폼에 해당하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넓혀갈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사용자를 불러 모으고 이를 토대로 여러 사업을 펼칠 수 있다.

온라인 업체들이 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페이스북과 다음카카오가 메신저라는 온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결제, 광고와 같은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중국 IT업체 알리페이는 온라인 사용자를 기반으로 대출, 보험, 투자상품 판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문병순 책임연구원은 “지급결제 시장은 크지 않지만 대기업들이 뛰어 들고 있는 것은 자사 소비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뜨는 간편결제..발목잡힌 P2P 대출

핀테크는 기술과 금융의 결합을 말한다. 때문에 IT기술과 금융기법이 접목된 것은 모두 광의의 핀테크로 분류할 수 있다.

현재 핀테크 산업은 초기 단계여서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이 시선을 끄는 것은 결제 영역. 결제는 소비행태의 완성 단계이기 때문이다. 결제는 쉽고 안전해야 해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결제 영역에선 모바일 간편결제가 빠르게 핀테크 영역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 저장해 사용하는 ‘앱카드’ 방식과 결제정보를 스마트폰 칩에 담아 NFC(근거리 무선통신망)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이중 앱카드 방식은 스마트폰 앱에 나타나는 바코드를 점원이 입력기로 찍으면 결제가 된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삼성·신한·현대·롯데·KB국민·NH농협카드가 이 방식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방식은 결제할 때 별도 결제단말기가 필요 없지만 결제 절차가 번거롭다는 것이 단점이다.

다른 방법은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활용한 결제방식이다. 애플페이와 하나·BC카드가 이 방식으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NFC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별도 결제단말기가 필요해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

간편결제와 더불어 핀테크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자금 중개부문이다. 돈이 필요한 사람과 돈을 투자할 사람을 연결하는 P2P(개인간) 대출이 중심이다.

   
▲모바일 결제 이용자의 증가는 스마트폰 경제와 사회, 문화를 주도한다. 가크너는 올해 모바일결제 이용자가 3억면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선 온라인 P2P 대출중개 업체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은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식까지 상장한데 이어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6810만달러(한화 약 725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 실적(3350만달러, 370억원)의 약 2배로 늘었다. 순이익도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주당 1센트. 개인 간 대출을 주선한 금액은 14억1500만달러(약 1조5600억원)으로 1년전 대출 중개액(6억9800만달러, 770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3억8000만달러(약 4조19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P2P 대출은 쉽게 말하면 사채다. 우리 어머니들에게는 익숙한 '갯돈'도 P2P 대출이다. 개인끼리 돈을 모아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 하지만 한국에선 P2P 대출이 불법이다.

이밖에도 핀테크 분야는 자산관리와 투자자문과 같이 보다 전문화된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문병순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선 개인정보 보호나 규제 때문에 크라우딩 펀딩이나 P2P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세계는 자금조달 시장 뿐 아니라 자산관리 앱, 투자자문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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