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선의 4번타자'로 불리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은퇴 투어를 하게 됐다. KBO리그 역사상 이승엽(은퇴, 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10개 구단과 의논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한 롯데 이대호에 대해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 은퇴투어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2년 계약을 하면서 2022시즌 후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O리그에서 10개 구단이 다 같이 참여해 선수의 은퇴 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2017년 '영원한 홈런왕' 이승엽이 처음이었고, 이대호가 두 번째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는 롯데가 원정경기를 갖는 각 구단의 일정 중 한 경기로 정해진다. 은퇴 투어와 관련된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대호는 롯데의 간판타자이기도 하지만 국가대표에서도 중심타자로 각종 주요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2001년 롯데의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한 이대호는 지난해까지 통산 1829경기 출전해 타율 0.307, 2020안타, 351홈런, 1324타점, 91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0시즌에는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을 휩쓸었고 9경기 연속 홈런 세계 신기록도 세웠다.
국가대표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5년 WBSC 등에서 대표팀 타선을 이끌며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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