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저축은행 대표는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 대표와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 등이다.
이들 저축은행은 통상적으로 대표이사의 임기를 1년으로 두고, 매년 경영능력 평가를 통해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왼쪽부터) 임진구 SBI저축은행 각자 대표이사, 정진문 각자 대표이사./사진=SBI저축은행
업계 1위사인 SBI저축은행을 이끄는 임진구, 정진문 각자대표는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두 대표의 임기는 오는 17일까지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8일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임진구, 정진문 각자 대표를 차기 CEO 후보로 추천했다.
두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투톱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임진구 대표는 기업금융 부문, 정진문 대표는 개인금융 부문을 총괄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 중이다.
그 결과 2016년 5조 1439억원이던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9월 기준 12조 9749억원으로 2.5배나 불어났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3494억원으로 전년(2583억원) 대비 35.3%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최성욱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임추위는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및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갈 적임자"라며 후보자 추천 이유를 밝혔다.
JT저축은행도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JT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015년 1월 3369억원에서 지난 1월 말 기준 2조1500억원으로 증가하며, 약 6배에 달하는 성장을 거뒀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신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수신상품 잔액 규모가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면서 "또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비중이 5.5대 4.5로, 균형 잡힌 여신 포트폴리오도 성장세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욱 대표는 2015년부터 7년째 JT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최성욱 대표는 이달 열리는 이사회와 정기 주총을 통해 차기 대표에 선임될 예정이다.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도 연임을 기정사실화했다. JT친애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박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해 9월 기준 총자산 2조 40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추위는 "2020년 3월부터 대표로 재임하면서 위험 관리 등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며 회사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2012년부터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전반적인 위험 요소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