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가 그래핀 섬유 기반의 초경량·대용량 전력선 제조 및 연속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한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삼환티에프·소노인더스트리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증가하면서 송전용량을 높여야 하지만, 송전선로 추가 건설이 어려워 전력선만 교체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15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왼쪽부터) 탁병환 삼환티에프 회장·이광형 KAIST 총장·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유태완 소노인터내셔널 대표가 그래핀 섬유 기반 전력선 개발 공동연구과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한전은 알루미늄과 강철로 구성된 강심 선재를 사용하는 중으로, 이번 전력선 개발이 이뤄질 경우 송전용량을 3배 이상 늘리고 무게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8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한전은 복합섬유 소재 성능평가 기술·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KAIST는 연속 제조 복합화 및 섬유 연선 제조 공정을 개발하고, 삼환티에프와 소노인더스트리는 파일럿 플랜트 설계·구축을 통한 시제품 생산 및 양산 기술 확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대비 송전손실을 크게 낮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선 처짐 현상 개선으로 고장·안전사고 발생도 줄어들 것"이라며 "전력산업 전반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