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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좋은데, 하필 또 대구?"…'시지 라온프라이빗' 마수걸이 분양 성공할까

2022-03-16 14:58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라온건설이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 단지를 대구에서 선보인다. 신속하게 입주할 수 있는 후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공급과잉으로 대구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지 라온프라이빗 위치도./사진=네이버지도 화면캡처



16일 업계에 따르면, 라온건설은 후분양 아파트 ‘시지 라온프라이빗’을 이르면 오는 18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시지 라온프라이빗’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7층 5개동, 전용 84㎡ 총 207가구로 구성된다. 입주는 2023년 1월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후분양 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후분양 아파트는 골조공사가 완료 된 이후 입주자를 모집하는 아파트로 소비자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일반적으로 계약 후 입주까지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분양 단지의 경우 분양 이후 공사기간만 통상 2~3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적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또한 청약 전에 소비자가 직접 시공 현장을 살펴볼 수 있어 하자나 부실시공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시지 라온프라이빗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감안해 평균 3.3㎡당 1500만~1600만원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최근 2년 간 수성구에 공급된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36만원 정도이다. 수성구에 가장 최근에 분양한 단지인 '수성센트레빌 어반포레' 84㎡도 최고가 기준 5억3860만원으로, 3.3㎡당 1590만원 수준이었다.

'시지 라온프라이빗'는 대구의 중심 생활권 수성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단지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사월역이 도보 약 5분 거리, 약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들어선다. 이에 입주민들은 지하철을 통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월역은 수성구청, 범어, 죽전 등 지역 주요 도심을 거친다. 이와 함께 달구벌대로, 고산로, 유니버시아드로 등도 인접해 차량 이동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시지 라온프라이빗'은 사월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자리해 자녀들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하다. 또한 시지중·고교를 비롯해 덕원중·고교, 경신고교, 대륜고교 등 대구 수성구의 대부분의 학교시설이 단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구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만큼 빠른 완판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서 올해 1~3월까지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수성센트레빌 어반포레 △달서푸르지오 시그니처 △남구 나나바루아파트 등 포함해 총 5곳이다. 해당 단지들은 모든 주택형에서 미달가구가 발생했다.

수성센트레빌 어반포레의 경우 전용면적 84㎡A는 165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3건의 청약만 접수됐고, 2순위까지 진행했지만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해당 단지는 총 308(특별공급 제외)가구 모집에 접수건수 33건에 불과해 275가구가 미달됐다.

또한 달서푸르지오 시그니처 역시 모든 타입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해당 단지는 총 982(특별공급 제외)가구 모집에 126건이 접수돼 856가구의 미달이 발생했다.

이렇듯 최근 들어 대구 부동산 시장은 분양 단지들이 줄줄이 미분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구 부동산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있고, 이는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세종(-0.24%)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수성구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라온프라이빗은 지하철역과 가깝고 초등학교 단지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관심은 높겠지만, 대구 부동산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는 분위기여서 단기간에 완판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향후 시간이 지나면 미분양은 점차 줄어들고 입지 좋은 단지는 수요자들이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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