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장제원 비서실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오찬 회동이 연기된 것에 대해 "결렬, 무산이 아니라 실무적 협의를 계속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회동이 무산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무산이라니요"라며 "실무협의 시간이 더 필요한 거죠"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연기된 이유에 대해 "(청와대와) 서로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2021년 7월 30일 당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입당 발표에 앞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특히 장 비서실장은 "실무 협의를 이철희 정무수석과 통화로 진행했다"며 회동 연기 이유와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는데 서로 확인 안 하기로 했다, 신뢰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회동하자고 상의됐는데, 실무 협의하면서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겠나 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방향으로 양측에서) 조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간을 좀 달라"며 "청와대와 우리가 이 문제가 결렬, 무산이 아니라 '실무적 협의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달았잖나"라고 반문했다.
장 비서실장은 회동 연기 발표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인수위가) 동시에 (오전) 8시에 하기로 했다"며 "문장도 똑같다, 합의돼서 나온 거니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