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라스루이스가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측이 제안한 배당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회사의 운영실적이 탄탄하고, 경영진이 배당정책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비핵심자산 매각 및 자사주 운영 계획 등을 토대로 주주친화적 자산운용정책도 긍정적으로 봤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보통주 1만원·우선주 1만50원의 배당을 의안으로 상정했고, 박철완 전 상무는 보통주 1만4900원·우선주 1만495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 을지로 금호석유화학 사옥/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ISS는 지난해 박찬구 회장이 등기이사·대표를 사임하고, ESG위원회 및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신설 등 지배구조와 이사회 감시 기능을 강화한 점도 언급했다.
글라스루이스도 배당 성향이 2017년 이후 최근 4년간 상승하고 있으며, 소각 자사주 취득을 포함하면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에 달하는 등 주주환원 재원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이 철저한 검증을 거쳤고, 특히 박상수 후보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거치는 등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행사에 자문을 담당하는 ISS와 글라스루이스 모두 회사 측 안을 지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서 회사 측 안건 통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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