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과 함께 오찬 회동을 가졌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이들과 도보로 이동해 인근 이태리 식당에서 1시간 30분간 점심을 먹으며 대화했다.
이들 외에도 이날 오찬에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이용 당선인 수행팀장 등이 동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까지 3일 연속 오찬을 공개하고 나섰다.
14일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꼬리곰탕을 먹었고, 15일에는 울진 산불피해 현장 방문 후 짬뽕을 먹었다. 16일에는 서울 통의동에서 인수위원들과 김치찌개를 먹었다.
(사진 왼쪽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이 3월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오찬 후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찬에 대해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격한 대치를 벌이는 공화당 의원을 초대해 식사로 소통하며, 들어올 때의 성난 얼굴을 나갈 땐 펴지게 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례가 떠올랐다"며 "혼밥 안 하는 윤 당선인이 함께 건네는 따뜻한 밥이 새 정부의 훈훈하고 유쾌한 변화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합과 통합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은 우리와 진영과 이념이 달랐어도 국민만 보고 섬기며 이 동일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안보와 국민 민생을 나아지게 하는 유능한 정부여야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그 길만이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