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과 인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심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이날 오후 4시 45분부터 20분 간 모디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통화에서 모디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지정학적인 지역 내 위험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선인 임기 동안 우호 증진관계가 심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모디 총리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4일 오후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또한 윤 당선인은 모디 총리에게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영내 선도국 인도와 외교 안보의 실질적 협력 지평을 넓혀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내년 두 나라 외교 관계 수립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계기를 맞아 양국 관계를 더 심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윤 당선인을 향해 "당선인을 직접 환영할 기회를 희망한다"면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에 "조속한 시일 내 총리님과 만나 양국 협력의 유익한 의견을 나누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날 전화통화를 마쳤다.
이날 통화로 윤 당선인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4개국 정상들 모두와 통화를 마쳤다.
윤 당선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가 중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 북한과 밀접한 중국 등 양국 정상과는 아직 통화하지 않았다.
앞서 윤 당선인은 10일 미국, 11일 일본, 14일 영국, 16일 호주에 이어 17일 인도 정상과 통화를 했다.
향후 선보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 행보에 중국이 어떻게 반응하고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