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한층 더 커졌다고, 경기를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째 코로나19의 내수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되지만, 오미크론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져, 대면 소비와 소비 심리 등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이 개시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1.9% 감소, 지난 2020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고, 2월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6% 늘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등 공업제품 오름폭이 확대됐고,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크게 올랐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 영향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을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고, 경기 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조만간 발표될 2월 소매 판매 지표에 대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겠지만,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