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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난해 부실채권비율 0.50%…전년비 0.14%p↓

2022-03-22 12:0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은행권의 지난해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0.50%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개선흐름을 보였다. 더불어 대손충당금적립률도 크게 늘어나며 잠재적 부실에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권의 지난해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0.50%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개선흐름을 보였다. 더불어 대손충당금적립률도 크게 늘어나며 잠재적 부실에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전년 말 0.64% 대비 0.1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0조 8000억원으로 전년 12조 5000억원 대비 13.9% 감소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8조 3000억원으로 1년 전 9조 3000억원보다 10.5% 감소했고, 가계여신은 2조 1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2조 8000억원 대비 25.3% 감소했다. 

지난해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2조 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13조 9000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이 0.50%로 1년 전 0.64%보다 0.14%p 하락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이 0.71%로 1년 전 0.92% 대비 0.21%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이 0.99%를 기록해 전년 말보다 0.25%p 하락했고,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여신도 각각 0.57% 0.20%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개선흐름을 보였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6%를 기록해 1년 전 0.21% 대비 0.0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11%를 기록해 전년 말 0.16% 대비 0.04%p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이 0.26%로 전년 말 0.33% 대비 0.07%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1년 전 0.98%보다 0.20%p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5.9%로 1년 전 138.3% 대비 27.6%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에 따라 추가 적립하는 대손준비금 순전입액은 2020년 -6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1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2조 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준비금은 잔액기준으로 2019년 말 17조 2000억원, 2020년 16조 6000억원, 2021년 18조 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적립률'은 2020년말 257.9%에 그쳤지만 이듬해 61.8%p 상승한 319.7%를 기록했다. 

또 부실채권에 포함되지 않지만 정상채권보다 신용위험이 높은 요주의여신까지 합한 '요주의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적립률'도 2020년 말 97.7%에서 112.4%로 14.7%p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이 안심할 수준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로 촉발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의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정상화되면 부실이 확대될 수 있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며 "은행이 전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잠재되어 있는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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