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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막판 변수’ G마켓, 마트·편의점 대체 노린다

2022-03-22 16:35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내년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벽배송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지마켓 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이 ‘온라인 장보기’로 승부수를 띄운다. 기존 새벽배송 강자들이 신선식품 분야에 집중한다면, G마켓은 비(非) 식품군을 총망라해 소비자들이 새벽에 마트나 편의점에 가는 수고까지 덜겠다는 전략이다. 

G마켓은 3월24일부터 새벽배송 및 휴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표=G마켓 제공



22일 G마켓에 따르면 '온라인 장보기'에서는 식품 뿐만 아니라 비상용 차량용품인 공기 주입기부터 기저귀 등 유아동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다음 날 새벽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지마켓글로벌은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부릉을 통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한 달 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24일부터 정식 서비스 할 예정이다. 전체 회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휴일배송도 동시에 시작한다. 빨간 날에도 24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준다.

현재 이커머스 업계의 새벽배송 경쟁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후발주자인 지마켓 글로벌은 ‘온라인 장보기’ 개념 자체를 확대해 확실하게 차별화하기로 했다. 과거 쿠팡도 기저귀까지 당일 배송한다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자리매김 했다.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판매자)를 보유한 G마켓과 옥션은 ‘제품 보관-주문 처리-포장-배송-고객 문의 응대’까지 책임지는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플랫폼을 갖췄다. 특히 스마일배송의 핵심은 2015년 개발한 물류관리시스템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이다. G마켓은 WMS가 내재화된 동탄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3자물류(판매자 물품을 입고시켜 판매), 벤더플렉스(창고가 있는 판매자가 시스템만 임대), 멀티채널(다른 사이트 물품까지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 등 다양한 물류 서비스 모델을 통해 장보기 관련 카테고리 물류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G마켓의 온라인 장보기 확대 전략은 지난해 한 가족이 된 신세계그룹과도 시너지를 낸다.  
 
신세계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신선식품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 네이버도 SSG 닷컴과 협업해 아침 식사를 위한 찬거리나 베이커리, SSG푸드마켓에서 취급하는 프리미엄 먹거리 등으로 첫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반면 G마켓은 비식품 분야에 강점이 있어 SSG닷컴과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벽배송 서비스가 270만 명에 달하는 유료 멤버십 회원의 록인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스마일배송 운영 노하우에 20년 간 축적된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향상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신세계그룹과의 강력한 시너지로 물류 혁신의 계기를 만들고, 차별화된 온라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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