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주택 거래가 줄고 인구가 고령화, 국내 인구이동이 14개월 째 감소했다.
서울은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으로, 2년 만에 인구가 순유입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66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월은 개학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많은 시기지만, 상대적으로 이동이 많은 20대·30대가 줄고 고령 인구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는 주택 매매량과 입주 예정 아파트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16.9%)도, 1년 전보다 1.0%포인트(p) 떨어졌다.
총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61.3%, 시도 간 이동자는 38.7%다.
작년 1월 인구 이동과 비교할 때, 시도 내 이동자는 10.5% 줄고, 시도 간 이동자는 2.5%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020년 2월 이후 2년 만에 인구가 순유입됐는데, 전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3265명 많았다.
노 과장은 "인천·경기로의 유출은 평소보다 적고, 서울로의 유입은 많았다"며 "송파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것이, 인구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경기(2176명), 인천(2007명) 등 8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입됐고, 경남(-3558명), 대구(-2294명), 울산(-10641명) 등 9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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