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영(18·수리고)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올라 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유영은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쉬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기술점수(TES) 38.04점, 예술점수(PCS) 34.04점으로 총점 72.08을 받았다.
참가 선수 33명 중 4위에 오른 유영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기록(78.22점)에는 못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
함께 출전한 이해인(17·세화여고)은 기술점수(TES) 32.33점, 예술점수(PCS) 31.83점, 총점 64.16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이해인은 당초 출전 예정이었던 김예림(19·단국대)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대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10위에 올랐던 이해인은 이번에도 톱10 진입을 노린다.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여자 싱글 최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출전 금지 제재를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 안나 셰르바코바, 은메달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4위 카밀라 발리예바 등 러시아 스타 선수들이 모두 빠져 유영의 첫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영은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6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가 유일하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80.32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차지했다. 이어 루나 헨드릭스(벨기에)가 75.00점으로 2위, 마리아 벨(미국)이 72.55점으로 3위다.
유영과 3위 벨의 점수 차는 0.47점밖에 안돼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메달이 결정될 전망이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26일 새벽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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