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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진로 총수 장진호, 그룹해체 후 캄보디아 중국 '쓸쓸한 유랑'

2015-04-05 15:28 |

그룹이 해체된 후 그는 낭인생활을 했다.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캄보디아 중국등을 전전했다. 원래 주량이 센 그는 폭음을 이어갔다.

두꺼비 진로의 전 총수 장진호씨(63)가 한많은 인생을 마감했다. 중국에서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이생을 마감했다.  술병과 스트레스가 화근이 된 것같다.

   
▲ 두꺼비 진로의 전오너 장진호씨가 중국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재계24위까지 부상했던 진로는 무리한 사업다각화와 금융차입으로 외환위기를 맞아 공중분해됐다. 장전회장은 배임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국내에 귀국하지 못하고 캄보디아와 중국을 유랑했다. /연합뉴스

장전회장은 선친 장학엽회장으로부터 진로그룹을 승계했다. 창업주는 이북출신이었다. 창업주는 배다른 자식들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진호씨를 낙점했다. 두꺼비 진로는 외환위기전까지 알찬 기업이었다.
소주시장 점유율이 50~60%가 넘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브랜드 경쟁력을 갖고 서울 등 수도권시장을 장악했다. 부산 호남 대구 등 지역 소주업체들은 진로의 거대한 판매망앞에 주눅들어했다. 

진로는 최고의 현금창출기업으로 소문났다. 85년 젊은 나이에 가업을 승계한 장진호회장은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본업인 소주외에 맥주시장에 진출했다. 진로쿠어스를 선보인 것. 주류외에 유통 건설 전선 미디어레저 등 진출했다. 계열사가 수십개에 달했다. 재계랭킹 24위까지 오른 바 있다.

탄탄한 현금능력을 자랑하던 진로는 외환위기로 쓰러졌다.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높았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금융권 차입금이 엄청나게 불었다. 외환위기의 거대한 화마는 진로를 덮쳤다. 기아 쌍용등과 함께 맥없이 쓰러졌다. 진로라도 건지려고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채권단은 그를 압박했다. 2003년 계열사들이 잇따라 제3자 매각됐다.  

장진호회장은 배임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횡령 등의 죄목을 뒤짚어썼다. 법정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국내에선 있을 수가 없었다. 귀국 즉시 체포돼 재판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폭음이 이어졌다. 캄보디아에서 재기를 시도했다.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재기는 쉽지 않았다. 2010년이후 중국으로 터전을 옮겼다. 그곳에서도 그의 꿈을 받아줄 곳은 없었다. 소주재벌 장진호는 말년을 비참하게 보내면서 재계무대에서, 이세사에서 사라졌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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