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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6 엣지 휨 논란…아이폰의 음모?

2015-04-06 09:52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일부 언론에서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6 엣지’가 잘 휘어지며 쉽게 파손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 3일 미국의 스마트폰 보증 수리 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SquareTrade)’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삼성 갤럭시S6 엣지와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에 하중을 가해 구부러짐과 파손이 나타나는 영상을 게시했다.

   
▲ 스퀘어트레이드(SquareTrade) 자사 유튜브 캡처

스퀘어트레이드는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가 개발한 로봇인 ‘벤드봇’(Bendbot)을 사용해 시험을 진행했다. 이 로봇은 사람들이 뒷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깔고 앉는 등의 상황에서 기기가 얼마나 견디는가를 시험하도록 고안됐다.

스퀘어트레이드 관계자는 “업체들이 더 큰 화면에 얇은 두께를 갖춘 스마트폰을 개발하려고 애를 쓰면서 기기들이 휨과 부러짐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영상 속 테스트 결과, 갤럭시S6 엣지에 49파운드(67.6㎏ 가량)의 압력을 가하자 수리할 수 없는 정도로 구부러지고 작동이 멈췄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이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영상에 나타난 것과 같은 50 kgf의 하중은 일반적인 사용환경 하에서는 발생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32 kgf의 힘을 가해 휘기 시작하는 정도라면 일상적인 사용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제품을 대상으로 자체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함께 묶은 연필 5자루를 꺾을 수 있는 36 kgf의 압력을 가해도 제품에 변형이나 파손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의 앞면과 뒷면을 구분해 주머니에 넣는 사용자는 없는 만큼 스마트폰 앞면에 가해지는 하중은 뒷면에도 동일하게 가해질 수 있으므로 테스트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앞면 뿐 아니고 뒷면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테스트를 실시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테스트 결과 갤럭시 S6 엣지 제품의 경우 앞면과 뒷면 모두 일반적 사용환경을 초과하는 하중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지난 1일 예약판매가 시작된 삼성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인기가 뜨겁다. SK텔레콤은 예약시작 당일 9시간 만에 5000대 물량이 완판 됐고 이통 3사에서 진행 중인 체험존에는 소비자들로 북적이며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사전 주문 물량만 2000만대 이상이며 삼성전자는 올해 50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엣지 생산을 3배로 늘렸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IT 전문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시도로 지금까지 삼성이 만든 폰 중 가장 아름답다”며 “하드웨어를 볼 때 드디어 삼성을 신뢰하게 됐고 소프트웨어 면에서 삼성의 노력을 봤다”고 호평했다.

더 버지는 “갤럭시S6 엣지는 가장 열광하게 만드는 폰이다. 대단히 놀랍다”며 “메탈은 부드럽고 양쪽의 엣지는 놀라울 뿐만 아니라 커브 부분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측면에도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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