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북한 선전매체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답습하는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독초의 뿌리에서 독초가 돋아나기 마련이다' 제하의 글에서 윤 당선인이 "과거에 보수집권 세력들이 내들었던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되살려보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의 대북기조에 대해선 "북남(남북)대화를 철저히 북 비핵화의 수단으로 삼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며 핵 신고와 핵시설 사찰 같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루어질 때 북남협력과 교류를 진행한다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북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일맥상통한다며 윤 당선인을 향해 "동족대결에 환장이 돼 돌아치다가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이명박·박근혜와 한 바리에 실어도 짝지지 않을 대결 광신자이며 화근덩어리"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또 다른 글에선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결고리 삼아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대결적인 보수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더욱 승이 나서 날뛰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날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북한이 김일성 생일 110주년(4월 15일) 등을 계기로 다음 달 대형 무력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의 책임을 윤 당선인에게 돌리며 지적하고 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의 '선(先) 비핵화', '대북 선제타격', '9·19 군사합의 파기' 관련 발언을 걸고 넘어지며 "대선공약에서 쏟아낸 것처럼 외세와의 공조 하에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로 몰아가는 극단적 선택을 실천에 옮기는 경우 상상하지 못할 피해는 고스란히 무고한 남조선 인민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