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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일본 원정서 1-1 무승부 '대이변'…최종예선 유종의 미

2022-03-29 22:1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호 베트남이 월드컵 본선 진출로 잔칫상을 벌인 일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 안방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최종 10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베트남은 비록 승점 4점(1승1무8패)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일본을 상대로 사상 최초로 월드컵 예선에서 승점을 챙기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며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 SNS



앞선 9차전에서 호주를 꺾으며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은 안방에서 최종전 승리로 자축 파티를 벌이려 했으나 베트남과 비기면서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일본은 승점 22점(7승1무2패)이 됐는데, 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20점)가 30일 새벽 열리는 최종전에서 호주를 꺾으면 조 1-2위 순위가 역전된다.

일본은 베트남을 가볍게 여긴 듯 주축 선수 상당수를 벤치에 앉힌 채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을 많이 선발로 기용했다. 박항서 감독은 정예 멤버들을 내세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일본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경기가 진행됐으나, 선제골은 오히려 베트남이 터뜨렸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응웬 탄 빈이 헤딩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허물었다.

일격을 당한 일본은 맹반격을 펼쳤다. 틈만 나면 슛을 난사했으나 전반에는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았다.

일본은 후반 들며 미나미노 등을 대거 교체 투입해 더욱 공세를 끌어올렸다. 베트남은 사력을 다한 수비로 맞섰으나 후반 10분 일본이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라구치의 슛을 베트남 골키퍼 트란이 잡다가 놓치자 요시다가 달려들며 재차 슛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기세를 끌어올려 후반 16분 다나카의 골이 나왔지만 앞서 미나미노의 핸드볼 파울로 취소됐다. 후반 42분에도 일본의 골 장면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또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베트남 선수들과 박항서 감독은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고, 일본대표팀 분위기는 진 것처럼 무거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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