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천우희가 뉴스 앵커로 완벽 변신했다.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한 방송국을 대표하는 얼굴인 앵커가 되어야 했던 천우희의 첫 번째 미션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YBC 9시 뉴스입니다"라는 한 문장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앵커' 그 자체로 납득시키는 것이었다. 천우희는 최대한 많은 뉴스를 듣고 따라 하는 것부터 시작해 KBS 출신 김민정 아나운서의 도움을 받아 끊임없는 연습을 반복하며 아나운싱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하루 4시간씩 뉴스 스크립트 읽는 법을 배운 그는 수업 내용은 물론, 김민정 아나운서가 별도로 녹음해 준 원고를 계속해서 듣고 녹음하고, 또 비교해 보고 교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또렷한 발성과 딕션으로 뉴스를 전하는 앵커의 모습을 차츰 만들어 나갔다.
"시선 처리와 자세도 발성 못지않게 중요했다. 신뢰감을 주면서 전달력도 높아야 하기에 어떤 틀을 갖추고 연기를 해야 했다"고 말했듯, 천우희는 의상과 자세에서도 앵커의 생명이라고 불리는 '완벽한 대칭'을 보여주고자 했다.
극 중 출근할 때와 뉴스를 진행할 때의 의상에 차이를 두거나 눈썹의 움직임, 미세한 표정 등에도 신경 쓰면서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모든 과정을 지켜본 김민정 아나운서는 "정말 습득력이 빠르다. 데스크에 뭐가 놓여있는지, 프롬프터까지 디테일하게 신경 쓰는 걸 보면서 믿고 보는 배우구나 싶었다. 메인 앵커 그 자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세 강렬한 배우의 연기 시너지는 물론, 자신의 죽음을 제보하는 의문의 전화에서 시작되는 신선한 스토리와 서스펜스로 새로운 재미를 예고한 '앵커'는 오는 4월 20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