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저는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의 청사진, 좋은 그림과 방향을 그려 드린 다음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윤석열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안 위원장은 이날 "지금까지 제가 꿈꿔왔던 국정 전반에 대한 일들을 직접 계획하고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겠다는 각오를 계속 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윤 당선인에게 다른 사람을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제가 직접 총리 맡기보다 오히려 당선인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본인이 정말 자기의 국정운영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라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오는 6월 1일 열릴 지방선거나 국민의힘 당권 도전 질문에 "우선 지방선거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이어 그는 "당권이라는 것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임기가 내년까지"라며 "지금 당장 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