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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작년 '시장경보' 지정 2599건…전년 대비 67%↓"

2022-03-30 11:43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작년 시장경보 지정 건수를 총 2599건으로 집계하면서 코로나19로 주가 변동이 심했던 2020년(7935건)보다 67.2% 감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작년 시장경보 지정 건수를 총 2599건으로 집계해 발표했다. /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단계별로는 투자주의가 2231건, 투자경고가 285건, 투자위험이 26건, 매매거래정지가 57건 지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의 3단계로 조치되는데 투자주의 종목은 소수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급변하는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1일간 지정한다. 한편 투자경고·위험 종목은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보이는 종목에 대해 10일간 지정하며 매매거래정지도 될 수 있다.

투자경고는 투자주의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5일간 60% 상승하는 '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150건(53%)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위험은 투자경고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3일간 45% 상승하는 '초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11건(42%)으로 최다였다.

시장경보 지정 사유별로는 주요테마에 대한 지정이 594건으로 전체의 23%였다. 작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차기 대선으로 인한 후보 선출 등 정치 이슈가 겹치면서 정치 테마 비중이 48%(283건)로 테마주 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 건수는 150건으로, 전년 대비 40.5% 줄었다.

아울러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주 비율은 29.3%(44건)이었고, 이 중 정치 테마 관련 조회공시 의뢰가 39건으로 테마주 중 대부분이었다.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회사 측 답변은 중요공시 없음(121건, 81%)이 다수라고 거래소 측은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 지정 및 조회공시 요구 이후 주가 상승 폭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주가변동성이 완화해 투자자 보호 및 불공정거래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작년 투자경고 종목 지정 10일 후 주가는 평균 4.2%, 투자위험 종목 지정 10일 후 주가는 평균 5.9% 떨어진 것으로 조시됐다. 시장경보를 지정하기 10일 전 투자경고 종목은 83.0%, 투자위험 종목은 145.3% 주가가 폭등한 상태였다.

조회공시의 경우 '중요공시있음', '중요공시없음' 등으로 확정된 답변을 했을 때 '미확정' 답변보다 주가변동률의 안정세가 뚜렷했으며, 정치테마주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전후 주가 변동률은 5일 전 59.4%에서 5일 후 1.3%로 크게 안정됐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정치테마주 조회공시 요구 후 거래량 및 호가 수량, 호가 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시장참가자들의 뇌동매매 방지하는 데 기여했다"며 "특정 풍문에 대한 직답을 유도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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