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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6억5천만 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2022-03-30 16:1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9일 호주에서 6억 5000만호주달러(미화 약 5억달러 상당)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9일 호주에서 6억 5000만호주달러(미화 약 5억달러 상당)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수은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 다변화를 위해 이종통화 발행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호주 자본시장은 지정학적 이슈에서 벗어나 있고, 발행조건이 양호한 덕분에 발행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캥거루본드 발행규모는 지난해 1분기 65억호주달러에 그쳤지만, 올 1분기 92억호주달러를 기록하며 41.4% 증가했다.

이번에 수은이 조달한 호주달러는 한국 기업이 최근 수주한 호주 인프라 분야 민관협력사업(PPP)에 호주달러 그대로 제공한다. 인프라 사업은 통상 해당국가의 현지자금 수요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나 사업수행자가 현지통화를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 채권은 만기 3년의 고정금리채 2억호주달러와 만기 5년의 변동금리채 4억 5000만호주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 구조로 발행됐다. 트랜치 구조는 만기 또는 금리조건이 다른 두 가지 종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수은 관계자는 "캥거루 본드 시장은 국제채 시장 중 발행규모가 세계 5위권으로 다른 선진국보다 금리수준이 높아 인기가 여전하고 투자자 기반도 넓다"면서 "공모시장이 위축된 기간에도 사모채권, 구조화 채권 등 다양한 형태의 호주달러화 채권발행을 통해 투자자 수요를 면밀히 관찰해 왔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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