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이지리아 축구장에서 벌어진 관중 폭동 사태로 FIFA(국제축구연맹) 파견 의사(도핑담당관)가 사망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나이지리아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부른 참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가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FIFA 도핑 담당관이 근무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잠비아 출신인 조셉 카분고 도핑 담당 의사는 이 경기에 도핑 담당관으로 파견돼 있었다.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FIFA와 현지 경찰은 사태 파악에 나섰다.
관중 폭동은 이날 나이지리아 아부자의 모스후드 아비올라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나이지리아-가나전에서 벌어졌다. 나이지리아는 가나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1차전 가나의 홈 경기에서도 두 팀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원정에서 1골을 넣은 가나가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고, 나이지리아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해 축구 열기가 높은 나이지리아가 이번에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폭동이 벌어졌다.
기물 파손, 폭행 등으로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는 등 폭동 진압에 나섰다. 와중에 도핑 담당관이 사망하는 참사까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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