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편의점, 프랜차이즈에 이어 백화점에도 무인매장이 등장했다. 백화점 무인매장은 직원의 도움 없이 스스로 제품을 찾아보는 데서 쇼핑의 재미를 느끼는 MZ세대에게 특히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에 문을 연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Uncommon Store)’의 누적 방문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국내 백화점 무인매장은 이곳이 유일하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 내부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언커먼 스토어는 하루 평균 250명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입장 대기 순번이 800번 대까지 이어졌다. 방문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전체의 85%가 30대 이하로 MZ세대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언커먼 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 IT전문 기업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업해 만든 무인매장이다. 패션잡화·생활용품·식음료·굿즈 등 200여 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 매장이다.
현대식품관 투홈 앱의 QR코드를 인식해 매장에 입장한 후 상품을 가지고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3분 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자동 결제는 천장에 설치된 40여 대 AI 탑재 카메라와 150여 개 무게 감지 센서가 고객과 상품 이동을 추적하고 무게 변화를 읽어내 이뤄진다.
기존 백화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이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인기 이모티콘 ‘최고심’ 굿즈, 감성 편의점 ‘나이스웨더’ 생활용품,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 ‘흰디’ 캐릭터 제품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언커먼 스토어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언커먼 스토어 매장 디자인은 국내 유명 인테리어 설계사 ‘아키모스피어’와 협업했다. 지난해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우수 디자인 상품선정’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점포에 언커먼 스토어 2호점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