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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는 금융공직자 재산…방문규 수은 행장 70억 1위

2022-03-31 11:43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기관 고위공직자의 재산이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금융기관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2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방 행장은 전년 대비 10억 2254만원 증가한 70억 218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가격이 공시가 상승으로 오른 데다 급여 저축 등으로 예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금융기관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보유 재산은 건물 22억 4989만원, 예금 44억 8922만원, 토지 583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건물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140.81㎡)가 20억 4989만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억 4289만원 불었다.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의료시설 전세권 두 곳은 2억원을 기록해 1년 전과 동일했다. 예금은 본인 급여, 배우자 소득 및 신탁 펀드 평가액 증가로 총 5억 7926만원 증가했다.

2위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으로 나타났다. 정 금감원장은 65억 574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약 8862만원 증가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한 서초구 방배동 단독주택은 40억 6200만원을 기록했다. 현금자산은 본인 예금 10억 6561만원, 배우자 예금 9억 4229만원, 자녀 3171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3위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으로 전년 대비 8억 1489만원 늘어난 약 5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보유 재산은 건물 34억 5105만원, 예금 21억 6623만원, 토지 1억 8208만원 등이다. 특히 배우자와 공동 보유 중인 압구정동 소재 신현대아파트(182.95㎡) 가격이 종전 28억 9500만원에서 34억 600만원으로 5억 1100만원 올랐다. 예금 재산도 본인과 배우자 등의 예금 증가로 2억 9917만원 늘었다. 고 위원장이 신고한 예금은 본인 7억 6706만원, 배우자 12억 7841만원, 장남 6204만원, 차남 5871만원 등이다.

4위는 김은경 금감원 부원장으로 전년 대비 4억 5095만원 증가한 55억 9497억원을 기록했다. 본인과 장남, 차남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건물(112.93㎡) 가격이 33억 3400만원으로 약 2억 3700만원 증가했고, 본인 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다세대주택도 13억 3900만원으로 종전보다 1억 5800만원 올랐다. 예금은 본인과 자녀들 명의로 총 10억 925만원을 신고했다.

5위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으로 4억 3262만원 증가한 53억 7676만원을 기록했다. 아파트·오피스텔 등 건물이 14억 4400만원, 토지 3억 3963만원, 예금 21억 861만원, 증권 13억 9147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보유 재산 중 금융채 등 증권 가치가 3억 7997만원 올라 변동 폭이 가장 컸다.  

그 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1억 3252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1년 전 보다 5억 7605만원 증가했다. 강남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아파트(101.94㎡)를 포함한 건물 재산이 22억 5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억 2100만원 늘었다. 예금자산은 18억 6773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 5291만원 증가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전년보다 10억 2935만원 증가한 40억 238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건물 23억 5000만원, 토지 1억 2150만원, 예금 24억 1705만원 등이다. 특히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서울 중구의 복합건물 가치가 3억 8500만원에서 18억 5000만원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일부만 납부했다가 지난해 중 잔금을 다 치르면서 이 같이 변동했다. 잔금은 보유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도대금 등을 활용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가격은 7322만원 증가했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신고한 재산은 34억 6574만원으로 전년보다 4069만원 증가했다. 배우자와 공동 소유 중인 용산구 소재 아파트가 공시가 상승으로 1억 5300만원 증가했지만 예금자산은 1억 2498만원 줄었다. 증권 가격은 1462만원 증가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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