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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송영길 "서울시민 됐다"

2022-04-01 14:46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1일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송영길 전 대표는 서울 지역이 아니라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5선 국회의원으로, 제13대 인천광역시장까지 역임했다. 이날 송 전 대표의 선언으로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차출설에 화답한 모양새가 됐다.

송 전 대표는 전날 예고한대로 이날 오후 2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민이 됐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고민의 시간 속에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라도 출마할 준비를 해달라'는 윤호중 비대위원장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제20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가 종료된 3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방송3사 출구 조사를 시청하는 가운데 송영길 대표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이것은 제 개인의 정치적 진로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선 패배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아픔을 달래고 어떻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송 전 대표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저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많은 분의 강한 요청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주소 이전 마감 시한이 오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과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서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출마를 요청해온 부산 동지들의 눈물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되겠다"고 내다봤다.

또한 송 전 대표는 "우리 당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다"며 "저도 그분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날 글에서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며 "오직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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