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당선인 측은 5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의 임시국무회의 처리와 관련해 "내일이나 모레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해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협조가 잘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시간이 좀 걸린 것으로 안다"며 "오늘 아닌 내일이나 모레 (국무회의 처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20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이전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인수위 제공
이어 예비비 금액을 두고 양측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는 "원활하게 잘 협의해나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만찬 이후에 큰 틀에서의 협조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 그렇게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예비비 일부만 상정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의 입장과는 다르다는 것이나'는 질문에 "핵심관계자가 어떤 입장 보였는지에 대해선 제게 내려온 게 최종 공식 입장"이라며 "액수별로 산정해서 단계별로 저희 대응이 있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상호 간의 신뢰를 원칙으로 한 소통이 우선되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비비 액수별로의 상호 간의 의견 교환이 있을 정도로 각박하진 않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안건이 상정되지 않는다.
지난 4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개최된 관계부처(행안부·기획재정부·국방부·국무조정실 등) 회의에서 인수위 측이 집무실 이전을 위해 요구한 예비비에 대해 요액이 큰 틀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안보 관련 위기관리시스템 등에서는 실무적인 추가 검토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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