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정부는 지금까지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해왔지만 더욱 비상한 각오로 대외 요인의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급망 불안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들 모두 30~40년만에 최고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10년만에 4%까지 물가상승률이 올라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급,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 등 물가안정 추가대책을 발표했다”며 “각 부처는 후속조치를 조속히 시행하고, 특히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증될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정점이 지나고 감소세가 3주째 이어지며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이 코로나를 풍토병 수준으로 낮추는 선도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우리의 일상회복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5./사진=청와대
이어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보호했다. 최근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된 기간에도 줄곧 안정적 의료체계를 유지하며, 위중증과 치명률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1차적으로는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주신 국민들 덕분이고, 선진적인 K방역과 우수한 보건의료 역량이 효과적으로 뒷받침한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정부는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면서 일상회복을 질서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 국민들께서도 자율방역 책임을 한층 높이면서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와 긴 전쟁을 치르는 중에도 한편으로 축산농가와 함께 조류독감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 대응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 결과 조류독감의 발생 건수는 지난 겨울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고,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양돈 농장에서는 단 한 건도 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축전염병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고 확산될 수 있다. 아직 철새가 모두 북상하지 않은 상황이고 봄철 야생멧돼지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감염된 멧돼지가 남하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관계 부처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