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제주항공이 운항 훈련 품질 향상·효율적 조종사 양성 차원에서 모의 비행 훈련 장치(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전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 위치한 KAC CAE 항공훈련센터에서 B737-8 시뮬레이터 도입 행사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비롯, 유무환 CAE 코리아 훈련실장 등이 참석해 차세대 항공기 시뮬레이터의 도입을 축하하고, 조종사들의 훈련 시연을 참관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5일 오후 △이병호 제주항공 기장 △정성윤 제주항공 운항훈련실장 △윤성용 제주항공 운항본부장 △에릭 부샘프 CAE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이정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 △홍준모 제주항공 안전보안본부장 △박태하 제주항공 운항통제본부장 △유무환 CAE KOREA 훈련실장이 김포국제공항 소재 KAC CAE 항공훈련센터에서 진행된 제주항공의 B737-8 시뮬레이터 도입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도입한 보잉 737-8 시뮬레이터는 중단거리 노선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도입할 차세대 항공기의 시뮬레이터다. 시뮬레이터는 비행 중 발생할 수 있지만 실제 비행기에서 훈련할 수 없는 여러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제주항공은 2019년 2월에 737-800의 시뮬레이터 1대를 도입한 이후 약 3년만에 737-8 시뮬레이터를 추가로 도입해 2개 기종의 시뮬레이터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제주항공 조종사들은 오는 11일부터 경력과 무관하게 자격 유지를 위해 매년 4회 이상 진행되는 시뮬레이터 교육 훈련을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내년 B737-8를 들여온다. 미리 시뮬레이터를 운용함으로써 사전 적응·악기상 훈련 등 각종 비상 상황 대응 훈련을 선제적으로 실시해 조종사 기량·안전 운항 능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포국제공항 소재 KAC CAE 항공훈련센터에서 진행된 제주항공의 B737-8 시뮬레이터 도입행사에서 제주항공 운항 승무원들이 시뮬레이터 훈련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 제공
시뮬레이터에는 조종사가 한 눈에 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15인치 대화면 LCD 비행 계기가 장착돼 있다. 아울러 활주로 분간조차 어려운 짙은 안개 속에서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첨단 장비들도 갖춰놨다.
특히 해당 기종은 기존 항공기 대비 약 13% 수준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탄소 저감을 통한 ESG 경영 기여는 물론, 최근 국제 사회에서 화두로 떠오른 탄소 중립에도 한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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