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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파리바게뜨·BBQ 월매출 3분의1 날아가나

2022-04-06 16:08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중국 상하이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봉쇄 조치를 이어가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매장 판매가 중심인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봉쇄 기간만큼 고스란히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중국 상하이 파리바게뜨 링윈광창(凌雲广场)점 전경/사진=SPC그룹 제공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현재 상하이 지역 매장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 전부 문을 닫았다. 중국 파리바게뜨 매장은 300여개로, 상하이에만 130여개가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28일부터 도시를 봉쇄했다. 당초 푸동(浦東)과 푸시(浦西) 각각 4일씩 봉쇄한 후, 지난 5일 해제할 예정이었다. 감염자 폭증세가 지속되면서 전(全) 도시 봉쇄를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간 모든 거주자의 외출을 금지했다. 학교, 공원 등 공공시설도 폐쇄됐다. 

오는 7일, 후속 조치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외식업은 하루 매출이 중요한데, 봉쇄 10일째인 푸동 지역에서는 벌써 한 달 기준 3분의 1 가량을 장사를 하지 못한 것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BBQ)도 마찬가지다. BBQ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해 총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직원도 출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상하이 지역 매장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BBQ는 설명했다. 

BBQ 관계자는 “중국 정부 방침을 따르고 있지만, 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식업과 달리 식품 제조사들의 상황은 조금 나은 편이다. 다른 지역 공장을 통해 전체 생산량만 맞추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라면류를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 가동을 지난달 28일부터 중단했다. 중국 선양(瀋陽)에도 공장이 있어서, 이곳을 통해 다른 지역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 상하이, 선양 공장의 라면 생산량은 각각 연간 7억 개다. 

농심 관계자는 “셧다운 예고에 따라 대비를 했기 때문에 제품 공급에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스낵과 파이류를 생산하는 오리온 상하이 공장은 이달 1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오리온 역시 상하이뿐만 아니라 베이징과 광저우 등에 공장이 있어 대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봉쇄조치 등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일시적이라 전체 매출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1095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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