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9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추진에 대한 검찰의 반발에 "검찰총장 대통령 시대가 다가왔다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가 우습게 보이느냐"고 지적했다.
홍서윤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집단행동은 수사권 분리를 재촉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4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정당한 입법 활동에 국가기관이 집단행동에 나서도 되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검찰은 예외라고 여기는 것이라면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안하무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1차 검찰개혁을 수용했던 과거 태도와도 판이하다"면서 "태도를 돌변한 이유는 정권이 교체된다는 것 말고는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검찰총장이 앞장서서 고검장 회의에 이어 전국 검사장 회의(11일)를 여는 등 조직 전체가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국회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수사권을 분리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굴지만 본질은 자신들의 특권과 기득권에 손대지 말라는 겁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