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초청 공연은 하지 않기로 결론냈다"며 "취임식에 BTS 공연을 포함해서 다양한 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취임식을 조촐하고 내실있게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무명스타가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 기조로 가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박주선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관련 대국민 중간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과 함께 이날 회견에는 우동기 부위원장, 임기철 위원, 이미현 위원, 취임식 총괄지휘를 겸하고 있는 이도훈 위원이 동석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이 4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관련 중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래서 이번에는 BTS를 초청하는 게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특히나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라는 세계적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번엔 초청 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BTS 위상과 명성에 걸맞은 대민 행사가 있을 때 공연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식 주인공은 바로 국민이라는 점을 강조하였기에, 특별 초청자 공모 신청과 일반 신청을 통한 국민 참여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 취임식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위로를 드리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전해드리는 것에 대해 고심했다"며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 내에 별도의 홈페이지를 지난 4월 8일부터 개설해 오는 14일까지 취임식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취임식 초청 여부는 오는 29일 확인 가능하다.
박 위원장은 오는 5월 10일 거행될 취임식 행사에 대해 "0시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 오전 중 당선인의 국립현충원 참배, 이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의 취임식 본식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후와 저녁에는 국내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행사도 전례 및 관행에 따라 진행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이번 취임식의 슬로건에 대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며 "취임식 엠블렘은 동심결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확정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취임식에는 주한 외교 사절을 포함해 각국의 고위급 경축 사절 및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재외동포들의 참석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는 해인 올해, 가정의 달 5월에 최초로 거행되는 첫 대통령 취임식"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새로운 희망과 도약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뜻깊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