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밤 5% 가까이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 전면봉쇄의 여파로 풀이된다. 주가 급락세가 당분간 이어질지 아니면 하락세를 딛고 곧바로 반등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밤 5% 가까이 급락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테슬라 모델X/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3% 급락한 975.9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도 3% 가까이 빠진 점을 고려하면 이틀 사이 주가가 8% 가량 폭락한 셈이다.
이로써 지난달 하순부터 굳건히 지켜오던 ‘천슬라’도 붕괴됐다.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의 하락세는 중국 상하이의 전면 봉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 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시 당국은 도시를 전면 봉쇄했다.
상하이에는 전기차 관련 기업만 1만8000여개가 위치해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기지로도 불린다. 봉쇄가 장기화 될 경우 전 세계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상하이 봉쇄로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당초 테슬라는 4일간 공장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며 아직까지 재가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지난 한 달 동안 5만5462대의 차량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전월(6만8117대) 대비 18.5% 줄어든 수치다.
상하이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시하는 등 잦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시장 안팎에서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의 가동은 이달 말에나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이 공장의 조업 중단의 장기화로 천슬라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시장은 테슬라의 주가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달 독일 베를린 인근의 기가 팩토리가 본격적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달 텍사스 주 오스틴 공장도 본격 생산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테슬라는 탁월한 공급망 관리와 기술 혁신으로 공급망 차질 충격을 줄이고 있다”면서 “차량 인도대수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및 주가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