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첼시(잉글랜드)와 연장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카림 벤제마가 연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강으로 이끄는 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 홈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 2-3으로 졌다. 하지만 앞선 1차전에서 벤제마의 해트트릭으로 3-1 승리를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스코어 5-4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17-2019시즌 우승 이후 4년만에 정상 탈환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4강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전 승자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는 8강에서 탈락하며 대회 2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첼시는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투톱에 메이슨 마운트, 루벤 로프터스-치크, 은골로 캉테, 마테오 코바치치 등으로 맞섰다.
1차전 2골 차 승리로 여유가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지만 첼시가 작심하고 골 사냥에 나서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많은 골이 필요했던 첼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14분 베르너로부터 볼을 받은 마운트가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열었다. 공세를 이어가던 첼시는 후반 5분 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한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로 골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일단 합계 스코어 3-3으로 균형을 맞춘 첼시는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1분 벤제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는 아쉬움이 있었다. 상대 반격을 잘 막아내던 첼시가 후반 30분 베르너의 골로 3-0으로 달아났다. 이제 첼시가 대역전 4강행을 눈앞에 둔 듯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35분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가 논스톱 슈팅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이 끝날 때까지 스코어 변동 없이 첼시가 3-1로 이겼다.
합계 스코어 4-4가 돼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이번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벤제마가 있었다. 연장 전반 6분 비니시우스가 좌측 돌파 후 띄워준 공을 벤제마가 헤더로 연결, 첼시 골문을 뚫었다. 1차전 혼자 3골을 넣었던 벤제마는 2차전에서도 첼시를 무너뜨리고 레알 마드리드를 4강으로 인도하는 영웅이 됐다.
첼시는 또 한 번 기적을 노리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하베르츠의 예리한 헤더슛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첼시의 탈락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