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며, 3월 기준으로는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음식 등 대면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13일 통계청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5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 1000명 증가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지난 2002년(86만 4000명) 이후 20년 만의 최대 증가다.
취업자 수는 13개월 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월(113만 5000명), 2월(103만 7000명)에 비하면 상당 폭 둔화됐다.
아울러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2만명)과 도·소매업(-3만 2000명)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줄었다.
지난달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 대면 서비스업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융·보험업(-2만 5000명)과 협회 및 단체·수리, 기타 개인 서비스업(03만명)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명 증가하면서, 2018년 1월(10만 6000명)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건설업(6만 4000명), 운수·창고업(8만 1000명), 정보통신업(8만 1000명) 등도 고용이 개선됐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 근로자가 1년 전보다 81만 1000명 늘었고, 임시 근로자도 16만 6000명 증가했으나, 일용 근로자는 17만 2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3만 5000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2만 5000명)가 모두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 1000명), 50대(25만 8000명), 20대(17만 4000명), 30대(4만 3000명) 등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고,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40만 7000명,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8만 9000명 각각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지난해 3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5∼64세 고용률(67.8%)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9년 1월 이래, 역대 3월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실업자 수는 87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 2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0%로 1.3%포인트 하락하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9만 2000명으로 27만 7000명 줄어,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용 추이는 코로나19 상황이나 수출 등 불확실성이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