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4)이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했다.
김광현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홈 3연전 첫판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했다.
김광현의 역투를 앞세운 SSG는 1회말 최지훈, 최주환, 박성한의 적시타 퍼레이드로 대거 4점을 뽑고 4회말 최정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내 5-0 완승을 거뒀다.
전날 LG전에서 져 개막 이후 거침없이 내달렸던 10연승 행진을 마감한 SSG는 자칫 팀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이 마운드를 굳게 지켜준 덕에 3연승 중이던 삼성에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로써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전이자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두 경기 13이닝 연속 무실점의 짠물 피칭을 이어가며 2연속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
2년간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김광현의 개막 초반은 '언터처블' 모드다.
이날 김광현은 4안타 가운데 3개를 피렐라한테 맞았다. 1회초 1사 후 피렐라에게 첫 안타를 내줬고,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피렐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6회초 1사 후에도 또 피렐라에게 좌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피렐라를 내보내 맞은 위기는 모두 후속타를 봉쇄하며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 때마다 주무기인 예리한 슬라이더가 빛을 발했고 연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7회까지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친 삼성 타자는 피렐라 외에는 김태군(5회말 2루타)이 유일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