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세월호 8주기인 16일 유가족을 향해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14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2022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김 총리는 이날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제8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여러분의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세월호 참사가 우리 공동체에 분명히 알려준 것은 ‘안전’에 있어서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며 “참사까지 이어진 수많은 과정에서 어느 누구라도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양심의 목소리를 내줬다면 우리는 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불편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을 양보하자는 목소리가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다. 앞으로 어떤 정부에서도 사회적 참사를 예방하고 국가의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라며 “피해지원에 있어서도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정부가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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