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에 한국형 함정 전투체계 수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이 3100톤급 필리핀 초계함 2척을 대상으로 순수 국산 전투체계(CMS)를 수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3300만달러(약 400억원)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마닐라에서 열리는 'ADAS 2022'에서 CMS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해·지상 장비 및 우주인터넷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함정의 두뇌 역할을 맡는 시스템인 CMS는 센서·무장·통신체계 등을 통합해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판단, 최적의 전투임무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함정의 핵심 무기체계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 수주한 2600톤급 필리핀 호위함(FF) 2척에 대한 전투체계 사업과 2019년 필리핀 호위함(DPCF) 3척 성능개량 사업에 이어 또다시 필리핀에서 성과를 올렸으며, 총 7척의 함정에 CMS를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 이행과정에서 추진될 연안경비함(OPV) 등 후속사업과 잠수함을 비롯한 신형 함정 도입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최첨단 ICT·상업용 기성제품(COTS) 기술을 접목해 성능을 업그레이드 해온 한국형 CMS가 필리핀 해군력 강화에 또 한번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과 긴밀히 협력, 필리핀 초계함의 품질과 성능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방위사업청·해군·관련 기관이 추진하는 아태지역 방산협력 발전에 일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경쟁력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해양시스템 분야 노하우를 토대로 국군 해군 함정의 전투체계 평시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수명 주기 동안 후속군수지원을 위해 성능유지 기반의 수명주기지원(LTS)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조선소와 해외 고객 대상 후속군수지원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