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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대출 갚고 고신용자 됐어요" 케이뱅크, 신 CSS 효과 톡톡

2022-04-19 09:55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는 최근 도입한 중저신용(KCB 820점 이하)·금융정보부족고객(씬파일러) 특화 신용평가모형(CSS)이 금융혜택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최근 도입한 중저신용(KCB 820점 이하)·금융정보부족고객(씬파일러) 특화 신용평가모형(CSS)이 금융혜택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사진=케이뱅크 제공



케뱅은 지난 2월 중순 중저신용, 씬파일러 각각의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CSS를 새로 구축·적용했다. 새 모형은 가명 처리된 통신·쇼핑 정보를 금융정보와 결합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이전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를 구현하고 있다. 

실제 케뱅이 특화 CSS를 적용한 2월 중순 이후 대출을 실행한 고객의 3월 말 신용점수를 분석한 결과, 대출을 받은 고객 5명 중 1명 꼴인 21%가 한달 반 만에 신용점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가 상승한 고객들은 평균 32점이 올랐으며, 가장 많이 오른 고객은 207점 개선됐다. 

신용점수가 오른 것은 중저신용·씬파일러 특화 CSS 적용으로 새로 대출을 받게 된 고객이 기존 비은행권(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대출을 상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7점이 오른 고객은 저축은행 대출만 3건, 약 8000만원을 갖고 있었다. 케뱅 대출 당시 신용점수는 KCB 기준 600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특화 CSS를 통해 대출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 고객은 케뱅 대출로 기존 비은행권 대출을 모두 갚고 신용점수도 대폭 개선되면서 고신용자로 조정됐다. 

케뱅 분석 결과, 특화CSS를 적용한 후 케뱅에서 대출을 실행한 후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들은 기존 비은행권 대출금액의 약 31%를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로 이자 부담도 줄었다. A씨의 경우 지난해 전체 신규취급 대부업 금리 19.90%, 지난해 12월 카드론 신규취급 평균금리 13.87%를 고려할 때 5~10%포인트(p) 가량의 금리 인하 효과를 봤다.

또 특화 CSS 적용 이후 씬파일러에 대한 대출 취급액이 빠르게 늘었다. 특화 CSS 적용 시점인 2월 중순 전후 각각 45일간을 비교한 결과, 씬파일러 대출 취급액은 적용 이전 105억원에서 373억원으로 약 3.5배로 증가했다. 

케뱅 관계자는 "특화 CSS 적용 이후 중저신용·씬파일러 고객의 대출이 확대되면서 신용점수가 개선되거나 이자부담을 줄인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속적인 CSS 고도화로 중저신용 고객 등 금융소외 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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